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첫 골목길축제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충북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주관한 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봄: 중앙동화’가 20일~21일 이틀간 2만5000여 명의 시민이 찾은 가운데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축제의 무대가 된 중앙동은 골목마다 시민들로 넘실댔고, ‘볼:거리’와 ‘놀:거리’ , ‘함께 할:거리’마다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또한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대형 과자 집은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과자악기체험, 언빌리‘버블’ 매직쇼 등 시민 공모를 통해 진행한 프로그램들은 특히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소나무길 어린이 사생대회와 문화파출소 청원 팝아트 체험, 소나무길 프리마켓, 청소년 어울림한마당, 충북청소년페스티벌 등 연계한 행사까지 원도심을 문화예술의 즐거움으로 가득 채운 이틀간의 축제는 원도심 활성화의 해법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확인케 했다.
이 모든 것이 가능케 한 것은 상생이었다. 일찌감치 원도심 내 주민, 상권, 문화예술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함께 축제를 기획했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 역시 민관협치로 극복했기에 ‘동화’처럼 아름다운 결말로 ‘봄:중앙동화’를 맺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동화 속 세상이 된 중앙동 골목길에서 원도심 만의 매력과 가능성을 발견한 소중한 이틀이었다”며 “축제를 함께 만들어 준 중앙동 상권과 협력기관·단체들과 앞으로 더 돈독한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 단추부터 성공적으로 끼운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는 가을과 초겨울, 탑·대성동과 성안동을 무대로 다음 축제를 펼치고, 여름에는 ‘주성야독: 달빛 아래 청주를 읽다’를 주제로 한 2023 청주문화재야행이 원도심 활성화의 고리를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