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협박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미국의 협박외교는 전 세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협박외교는 1971년 알렉산더 조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라오스·쿠바·베트남에 대한 당시 미국의 정책을 바탕으로 처음 제시한 개념이라고 소개하며 오늘날까지도 미국은 세계를 향해 협박외교가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를 향해 강대국 지위·정책과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타국을 협박한다고 지적하지만 미국이야말로 협박외교의 장본인이라며 미국은 협박 외교의 발명권, 특허권, 지식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 보고서는 미국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악행을 폭로하고 국제사회에 미국의 협박외교가 국가 발전·지역 안정·세계 평화에 미치는 해악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바·베네수엘라·북한·러시아 등에 대한 제재를 미국의 대표적인 협박외교 사례로 들었다. 이어 미국은 이들 국가 외에 동맹국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다며 일본·유럽 등 국가들도 미국 협박외교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협박외교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관세폭탄·반도체 규제·테크기업 압박·대만과 홍콩 문제 및 신장위구르 강제노동에 대한 간섭·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유출론 등을 줄줄이 언급했다.
한편 중국은 G7 정상회의에 맞서 18일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시안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외부세력의 국정 간섭과 '색깔혁명' 책동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며 "주권·독립·민족존엄·장기적 발전 등 핵심 이익을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항상 명확하고 강력한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색깔혁명은 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말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개별 수교한 뒤 30여 년 만에 열린 6개국 정상들 간의 첫 대면 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