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김남국으로 野 도덕적 파산?....도덕 기준, 시대 상황 따라 달라져"

2023-05-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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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엔 "정부 차원 시료 채취·자료 확보 가능해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코인 투자' 논란 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며 '진보라고 꼭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 있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기자분께도 항의했는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을) 따가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양이 의원은 김 의원 코인 사태로 인해 민주당이 '도덕적 파산'에 이르렀다는 비판에 대해 "도덕이라는 기준이 시대의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코인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명이 넘고, 코인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려는 청년들이 많은데 우리가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라고 얘기할 건가"라며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문제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여질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통치 능력이나 국민을 얼마나 안전하게 먹고 살 수 있게 만들 것인지, 희망과 미래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는 능력으로서 우월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도덕적 비교우위가 있어 선택받은 것이니 도덕적 우위를 지켜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며 "도덕이라는 것은, 도덕적인 것을 지키는 것은 기본인 것이지,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니 표를 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양이 의원은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이라 주일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었다. 야당의 한계"며 "일본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정부 차원에서 오염수가 깨끗한 처리수로 방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오염수 시료 채취와 원천 자료 데이터 등이 필요하다. 정부의 시찰단이면 이 같은 자료를 확보하고 샘플링도 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그러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이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들에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해달라는 협조 요청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야당을 대표하는 것은 국민"이라며 "국민이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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