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서·산간 통신 어려움 해결한다... 주파수 결합 기술 상용화

2023-05-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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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매설 어려운 지역에서 유선망 대체해 고품질 서비스 제공

SKT 직원들이 도서지역에 설치된 5G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도서지역과 산간지역의 통신 품질이 한 층 강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SKT)은 5G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에 주파수 결합 기술인 '슈퍼 듀얼 밴드(SDB)'를 도입해 도서지역 공동망에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은 두 지점 간(기지국-기지국, 기지국-중계기 등)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송하는 통신 기술이다. 주로 도서·산간 등 광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지역에서 유선망을 대체하는 역할로 활용된다. 자연재해 등으로 광케이블이 유실된 상황 시 긴급 복구용으로 쓸 수도 있다.

SKT는 5G 공동망에서 대용량(최대 10Gbps)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주파수 결합 기술을 개발했다. SDB 기술로 결합한 주파수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에 사용되던 11㎓와 신규 도입된 80㎓ 주파수다.

11㎓은 장거리 통신이 가능하나 5G에 걸맞은 대용량화가 어려웠고, 새롭게 도입된 80㎓은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나 장거리 통신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SKT는 이 두 주파수를 SDB 기술로 결합하고, 각 주파수의 장점을 모아 대용량 데이터 장거리 전송(10㎞ 이내)을 구현했다.

또한, SKT는 안정적인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 품질을 자동으로 안정화하는 지능형 안테나도 추가 도입했다. SKT는 우선 통영 산양-학림도 구간 공동망에 SDB 기술을 적용해 시험 중이며, 향후 도서 공동망 강화를 위해 기술 적용 구간을 늘릴 계획이다.

SKT는 올해 1월 드론과 이미지 분석 AI를 통해 통신탑의 안전도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3월에는 무선 네트워크 품질 관리 AI 솔루션인 A-STAR를 개발해 자사 전국 기지국에 적용하는 등 고객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 공동망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계속하는 등 5G 커버리지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종훈 SKT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은 "이번 SDB 개발을 통해 5G 도서 공동망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한층 강화됐다"며 "SKT는 앞으로도 도서·산간 지역 공동망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고객에게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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