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거부권 행사, 의회주의 짓밟겠단 우격다짐"

2023-05-16 12:14
  • 글자크기 설정
발언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금 뒤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된다"며 "부디 집권 2년차 시작의 첫 결정이 거부권 행사길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공약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을 넘어섰다"며 "농민과 노동자에 이어 간호사, 의사, 간호조무사까지 국민을 가르고 사회 혼란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남은 4년을 견뎌야 하는 국민은 편안한 마음으로 희망을 갖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국정 운영의 새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 여부는 국정 운영의 기조를 국민 통합으로 전환할지,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갈지 판단하는 가늠좌"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역할은 갈등 조정과 중재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지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배석한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간호법 거부권 행사는 오로지 의회주의를 짓밟겠다는 우격다짐과 힘 자랑"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 본인과 측근들이 직접 말하고 기록으로도 남은 공약을 아니라며 거짓말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이유는 '힘 자랑' 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거부권 행사는 윤 대통령이 '힘'은 있을지 몰라도, 상식·논리·정직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반의회주의 선언"이라며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