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원전 생태계...신한울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

2023-05-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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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원전 전문인력 4500명 양성

신한울 1(왼쪽)·2호기 외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가 주기기 제작에 착수한다. 또한 '원전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2030년까지 전문인력 45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인력양성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이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를 돌파할 대안의 하나로 원전에 집중하고 있고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원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원전 수주 성사와 기자재 수출 지원 등을 통해 일감을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을 포함한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원전 정책과 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함으로써 안전성을 전제로 한 계속운전, 원전의 수출산업화,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3월 2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이 이날 본격 착수했다. 이번 달부터는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 발주도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원전 생태계에 지속적·안정적으로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전 산업 전 주기에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을 위해 미래·시장·융합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미래를 대비한다는 관점에서 SMR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원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확산 측면에서는 원전 활용 다변화 기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 재도약을 인력양성 로드맵도 발표했다. 정부는 탈원전 기간 인력 이탈과 원자력 전공 입학생이 지속 감소했다고 판단,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산업 전문인력 4500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원전 등 분야에서의 고급 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석·박사급 고급 인력 1000명과 학사급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한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현장 맞춤형 실무인력 2500명 공급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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