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XX 너네 XX 지금 물량도 없고 바쁘지도 않은데 뭘 힘들다고 하냐”
“욕 먹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얼마든지 욕 처해줄 테니.”
민간공익단체 '직장갑질119'는 사무금융 우분투재단과 함께 지난 3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직장 내 괴롭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직장인 중 14.4%가 폭행·폭언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폭행·폭언 경험은 지난 2021년 6월 14.2%에서 지난해 3월 7.3%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번 설문에서 재차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뒤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괴롭힘 경험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피해 직원들은 자신들의 상사나 관리자에게 욕설과 함께 '다 큰 성인들이 도대체 왜 생각이 없나', '뚱뚱한 여자는 매력이 없다' 등의 폭언이나 성희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모욕·명예훼손(18.9%) △부당지시(16.9%) △업무 외 강요(11.9%) △따돌림이나 차별(11.1%) 등을 경험한 직장인도 많았다. 올해 1~4월 이메일로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제보372건 중 폭행·폭언이 159건으로 42.7%를 차지했다.
직장갑질119는 "고용노동부는 지금 당장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불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