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대통령실이 현재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팩트"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할 참모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인은 앞에서 악수하고 뒤에서 욕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쁜 사람도 만나고 사기꾼도 만나고 다니는 게 정치인인데 윤 대통령은 솔직하고, 이중성 없고,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절대 상종 안 하는 사람이라 '정치력이 없다'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 참모들이 직언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 이야기 들었다. 사실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만큼 배짱이 있고 지식이 있는 참모 인재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여전히 소원한 사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 대표는 당선된 이후 전화 한통 없었다"라면서도 "이게 서운하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종교 세력하고 연을 끊으라고 했더니 갑자기 나를 손절하려고 덤비니깐 옹졸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고 했다.
홍 시장은 "내가 지난 2011년 당 대표할 때 김 대표가 대변인이었다. 그때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김 대표가 당 대표로 당선되자 사람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 대표와 멀어진 이유가 '전광훈 목사 발언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자, 홍 시장은 "그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자"고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