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9일 “지난 1년 동안 보훈처장을 맡아온 제가 다시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보훈은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마중물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가는 국가의 핵심 기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처장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하라는 엄중한 소명으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어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성실하게 준비해 보훈부 출범 등 국정 업무수행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부산사대부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200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를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18·19대 총선 때 부산 북강서갑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 출신이다.
박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5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2년 후배다. 윤 대통령의 브레인이자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캠프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대통령선거 때는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거쳐 보훈처장에 지명됐다.
박 후보자 부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故) 박순유 육군 중령이다. 부친이 전사했을 때 7세였던 박 후보자 등 6남매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