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1일(현지시간) 일제강점기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대표적 장소인 미국 뉴욕한인교회를 찾아 독립운동전시관 조성 현장을 점검했다.
뉴욕한인교회는 일제강점기 당시 뉴욕 한인들이 모여 예배 외에도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미 동부 최초의 한인교회이자 독립운동의 중요 거점으로서 역할을 했던 곳이다.
1921년 창립돼 1927년 10월 현재 위치로 이전한 뉴욕한인교회는 건물 노후화 때문에 2015~21년 재건축공사를 했다. 현재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전시관·자료실·영상관으로 구성된 독립운동전시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는 2020년 이 전시관 조성에 22억3000만원을 국고 보조하기로 했다.
특히 뉴욕한인교회는 지난달 10일 황 지사의 유해를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 2008년 당시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가 뉴욕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된 황 지사의 묘소를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2008년 당시 이 교회 장철우 목사가 뉴욕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던 황 지사 묘소를 발견했고, 이번 유해 봉환에 앞서선 현지 교인들과 한미 참전용사들이 모여 황 지사에 대한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
박 처장은 뉴욕한인교회 최현덕 담임목사를 만나 “황 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무사히 봉환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준 뉴욕한인교회 관계자와 교인들에게 우리 국민들과 정부를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황 지사의 유해봉환을 위한 파묘 승인에 협조해 준 뉴욕시의원과 뉴욕시 공무원을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뉴욕시의회 로버트 홀든 의원과 조셉 보렐리 의원, 노채원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 공보실 재난대책 담당공무원이 참석했다.
박 처장은 “뉴욕시의회와 뉴욕시의 도움이 있었기에 황 지사가 순국 100년을 맞는 올해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와 우리 국민들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