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입 증가세에도…경기 회복 불안감 여전

2023-05-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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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4월 중국 수출이 성장을 유지했으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이번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교역액은 5006억달러(약 66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1~4월 교역액은 1조940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월 수출액은 8.5% 증가한 2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8.0%)를 소폭 웃돌지만 전달치(14.8%)는 밑도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금리 및 물가 상승 압박, 높은 재고율,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리스 팡 ING그룹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부진하면 중국의 수출 호조세는 꺾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세계 경제 침체는 중국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경기 부양책을 통해 산업 활성화·고용시장 촉진을 유도하고 인프라 건설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안 수출입은 늘고 미국·유럽 등에 대한 수출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중국의 무역상대국 1위는 아세안으로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한 30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전체 교역액의 15.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 및 EU와의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2%,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4월 중국의 수입액은 20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측치(-5.0%)와 전달치(-1.4%)를 훨씬 웃도는 감소 폭이다. 
 
샤오지아 지 크레디트아그리콜 홍콩지사 선임 연구원은 “수입 기록은 예상보다 더 실망스러웠다. 이는 중국 내수 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일시적으로 디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수입액을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폐한 후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4.5%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당국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의 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전후로 여행·외식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지만 아직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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