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이달 3일 개최된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0%로, 0.25% 인상한 것과 관련해, 신용평가사인 피치그룹의 조사회사 피치 솔루션즈는 말레이시아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이번으로 종료돼 정책금리가 연말까지 동결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피치는 이번 금리인상 조치에 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와는 차이가 있었으나, 피치 자체 예측에는 부합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말레이시아는 국내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향후 수개월 간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중앙은행이 이번 금융정책회의 이후 공표한 성명에 현재 금융정책을 “다소 완화적이며, 경제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라고 표현한 점을 들었다.
7월에 예정된 차기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종합 인플레이션율의 완화와 링깃의 환율강세를 꼽았다. 이후에도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정점에 달하고, 향후 수개월 간 가격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내 금리수준은 3%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