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1971년 KAIST 설립 이래 최초 여성 이사장 선임 사례다.
KAIST는 지난 4월 21일 제281회 임시 이사회에서 김 전 장관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1990년대부터 여러 대통령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김영삼·김대중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노무현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이명박 대통령) 등에서 일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2016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첫 여성 회장으로 과학기술계를 이끌었다. 2017년 효성 이사회가 국내 민간 대기업 최초로 선임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최근까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관(IAP), KAIST 총장자문위원, 서울대 총장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명예회장, 국민통합위원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대통령상, 2004년 청조근정훈장, 2015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박근혜 대통령), 2020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문재인 대통령) 등 상훈을 받았다. 2020년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산업혁명으로 세계사를 읽다’, ‘팬데믹과 문명’, ‘과학혁명의 구조’ 등 저서와 역서 20여권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