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대표 자택서 체포

2023-05-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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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42)를 체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 무렵 체포영장을 통해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하고 검찰청사로 압송했다.
 
검찰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와 시세조종, 미등록 투자일임업 등을 적용해 라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라 대표와 주가조작에 개입한 측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수사팀은 경찰에서 통정거래에 사용한 휴대전화 등의 증거도 인계받았다.
 
검찰은 앞서 서울 강남구의 H사 사무실과 송파구 소재 라 대표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라 대표 등의 계좌도 추적해왔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서 증권계좌 등의 개인정보를 받고, 미리 정해 놓은 매수·매도가에 따라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투자자와 H사 직원 등 주변 인물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라 대표는 언론 등을 통해 “투자자들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로 거래를 한 건 맞지만 통정거래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혐의를 지속 부인해 왔다.
 
검찰은 라 대표를 상대로 그가 투자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와 세금 탈루 혐의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의 등록 없이 투자 자문업체를 운영한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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