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식당에서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찰스 국왕이 굉장히 자상했다"면서 주요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찰스 국왕은 "한국이 방위산업이 강하죠?"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마 (영국이) 무기체계를 바꾸는 데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찰스 국왕은 "북한은 어떤가?''라고 질문했고, 한 총리는 "계속 도발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영국, 미국 등 우방국과 함께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찰스 국왕은 윤석열 대통령에 안부를 전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 밖에 한 총리는 대관식 계기로 각국 정상급과 릴레이 면담 혹은 접촉을 이어갔다. 정상들은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른 것을 많이 언급했다.
한 총리는 "어떻게 그런 어려운 자리에서 즉석에서 노래를 했느냐는 거다. 이들은 다 정상회담을 해봤기에 특별히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안다"며 "정말 그렇게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인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영국 순방을 마치고 오는 7일에는 두 번째 순방 국가인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