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장애나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예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이건용 작가의 정신을 본받아 기획됐다. 순수한 미학적 관점으로 작품에 접근해 장애인 예술의 가치를 재고한다.
1층에서는 이건용의 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고 지하 1층에서는 아르브뤼 미술상 최우수상 수상자인 윤진석 작가와 우수상 수상자인 신현채 작가를 비롯해 황성제, 임이정, 심승보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윤진석, 신현채, 황성제, 임이정, 심승보 작가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오중석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풍성해졌다. 작가 및 전시 소개 영상과 사진 촬영에 참여한 그는 "그들 특유의 예술을 대하는 순수함과 집중력은 경이롭고 부러웠다"며 "놀라운 작품들과 함께 그들의 시선과 사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각기 다르지만 이것 만은 확실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특별하게 대우하기보다는 동등한 인간으로서 평범하게 자신을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예술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한다. 누구나 예술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그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 갤러리 X2의 개관전 '信念[신; 념]'은 5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무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