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학생 머리채 잡아끌고 '퍽'…'태안 여중생 폭행' 경찰 수사 착수

2023-05-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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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여중생이 후배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충남 태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태안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후배인 A(14) 양의 얼굴과 등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B(15) 양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은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계정 운영자는 “충남 태안 여중생 학폭사건 익명제보한다”는 글과 함께 이 영상을 올렸으며 가해자의 나이와 피해자의 현재 상태 등을 적었다. 영상에서 B양은 A양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이후 B양은 바닥에 쓰러져있다 일어나려는 A양의 얼굴 부근을 발로 한차례 세게 찼다.

또한 다시 쓰러진 A양은 머리를 감싸 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 B양은 A양의 등을 한 차례 더 찼다. B양이 A양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려 하자 A양이 일어나 앉았고 B양은 다시 A양의 얼굴 부근을 발로 찼다.

이후에도 B양은 겨우 앉아 있는 A양에게 다가가 머리를 손으로 한 차례 쳤고 수차례 폭행을 당한 A양이 B양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난다. B양이 A양을 폭행하는 동안 현장에 있던 다른 여학생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현장에는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인물까지 총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A양은 안와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각자 다른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양 등 현장에 있던 중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태안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신원이 특정됐으며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가해자가 촉법소년이 아니므로 조사를 통해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남 태안에서 여중생이 후배를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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