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친환경차 '월간 최다' 판매···하이브리드 차량은 125%↑

2023-05-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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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월간 최대 친환경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15%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일본 혼다를 크게 넘어섰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로 주요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4만4874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4월 판매량은 혼다(11만6082대)를 제쳤고 도요타(18만6310대)보다는 약 4만대 이상 적었다.

도요타(0.7%), 혼다(24.5%), 마쓰다(7.5%), 스바루(11.5%) 등 현재까지 미국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 증감률(10.6%)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7만6669대, 기아는 15.5% 늘어난 6만820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실적은 하이브리드차(HEV)를 비롯한 친환경차와 SUV가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만470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규모이자 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브랜드별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 1만2904대, 기아 1만1798대다. 기아의 월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처음으로 17%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7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나 급증했다. 스포티지 HEV(5140대), 쏘렌토 HEV(2418대), 싼타페 HEV(2067대) 등이 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거뒀다. 전기차는 9.8% 증가한 681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판매는 IRA 영향으로 각각 13%, 53% 감소했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4749대가 팔리며 54.4%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아는 2065대로 3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867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아반떼(1만3236대), 싼타페(1만953대)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1만3426대의 스포티지였고 이어 K3 1만1182대, 텔루라이드 8555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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