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중국, 몽골, 일본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 중국환경과학연구원에서 진행된 현안 논의에서 두 기관과 일본 국립환경과학원, 몽골 기상수문연구소가 공동 참여하는 '황사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심각해진 황사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게 과학원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황사관측일수는 서울 기준 1월엔 4일, 3월과 4월은 각각 6일 등 총 16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남은 기간 단 하루도 황사가 관측되지 않아도 1960년 이후 두 번째로 잦은 수준이다.
환경부는 같은 날 중국 생태환경부와 미세먼지 정책 교류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한 '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오염 날씨 해소 행동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한중 환경과학원장 면담과 연찬회, 기술교류회 등을 베이징 현지에서 개최한 건 코로나19로 부족했던 대면 교류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됐다"며 "앞으로 황사 공동연구 등 합의된 협력 사업들을 실무회의를 통해 완성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