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을 마무리한 DB하이텍이 향후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사업 등을 골자로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KCGI가 주요 주주로 입지를 굳히면서 향후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해진 탓이다.
기업분할 과정에서 소액주주들과 마찰을 빚은 DB하이텍은 신속한 기업가치 제고로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보유 현금이 부족한 데다 최근 반도체 경기 악화가 겹쳐 투자금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2일 DB하이텍은 브랜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 'DB글로벌칩'을 공식 출범시켰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브랜드 사업부의 분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DB하이텍과 DB글로벌칩은 기업 가치 제고에 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3월 말 KCGI가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집해 주요 주주로 발돋움한 것과 관련이 깊다.
KCGI는 DB하이텍에 독립적인 이사회를 통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사외이사를 추천해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DB하이텍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KCGI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최대한 배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주주총회에서 DB하이텍의 우호지분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DB하이텍의 최대주주인 DB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총합은 17.85%에 불과하다. 반면 소액주주들이 77.03%를 쥐고 있어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소액주주 대부분은 물적분할 등 최근 DB하이텍의 경영 현안을 놓고 사측과 크게 대립해 왔다. 이에 '견제와 감시'를 명분으로 내세운 KCGI 측의 의견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DB하이텍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그동안 마찰을 빚었던 소액주주들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그 첫발이 기업 가치 제고로 꼽힌다. 실제 DB하이텍은 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사와 분할 자회사를 합쳐 총 6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DB하이텍의 시가총액은 전거래일인 지난달 말 기준 2조7000억원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를 두 배 이상 키우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신규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측은 DB하이텍이 SiC 등 반도체 사업을, DB글로벌칩이 스마트폰향 OLED 사업을 육성해 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서는 양쪽 모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SiC 반도체 사업을 위해서는 조단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DB하이텍의 재무여력이 충분치 못해 투자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DB하이텍이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총 9584억원 규모다. 다만 모든 현금화 자산을 투자에 쏟아붓기는 어렵다. 결국 신속하게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비용(이자)도 덩달아 올라 자금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경기도 악화돼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만들기도 녹록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DB하이텍은 소액주주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한시바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고 싶겠지만 보유한 현금이 없다"며 "투자금 마련에 시간이 지체하게 된다면 물적분할에서 마찰을 빚었던 소액주주들이 KCGI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차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분할 과정에서 소액주주들과 마찰을 빚은 DB하이텍은 신속한 기업가치 제고로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보유 현금이 부족한 데다 최근 반도체 경기 악화가 겹쳐 투자금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2일 DB하이텍은 브랜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 'DB글로벌칩'을 공식 출범시켰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브랜드 사업부의 분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DB하이텍과 DB글로벌칩은 기업 가치 제고에 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3월 말 KCGI가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집해 주요 주주로 발돋움한 것과 관련이 깊다.
문제는 주주총회에서 DB하이텍의 우호지분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DB하이텍의 최대주주인 DB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총합은 17.85%에 불과하다. 반면 소액주주들이 77.03%를 쥐고 있어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소액주주 대부분은 물적분할 등 최근 DB하이텍의 경영 현안을 놓고 사측과 크게 대립해 왔다. 이에 '견제와 감시'를 명분으로 내세운 KCGI 측의 의견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DB하이텍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그동안 마찰을 빚었던 소액주주들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그 첫발이 기업 가치 제고로 꼽힌다. 실제 DB하이텍은 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사와 분할 자회사를 합쳐 총 6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DB하이텍의 시가총액은 전거래일인 지난달 말 기준 2조7000억원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를 두 배 이상 키우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신규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측은 DB하이텍이 SiC 등 반도체 사업을, DB글로벌칩이 스마트폰향 OLED 사업을 육성해 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서는 양쪽 모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SiC 반도체 사업을 위해서는 조단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DB하이텍의 재무여력이 충분치 못해 투자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DB하이텍이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총 9584억원 규모다. 다만 모든 현금화 자산을 투자에 쏟아붓기는 어렵다. 결국 신속하게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비용(이자)도 덩달아 올라 자금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경기도 악화돼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만들기도 녹록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DB하이텍은 소액주주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한시바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고 싶겠지만 보유한 현금이 없다"며 "투자금 마련에 시간이 지체하게 된다면 물적분할에서 마찰을 빚었던 소액주주들이 KCGI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차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