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 JP모건,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 등 3곳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며, 매각 인수자에 대한 최종 결정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입찰에는 약 6개 은행이 참여했으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중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겐하임증권이 FDIC에 자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매각 성사를 위해서 여러 대형 은행에 입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매각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하며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지 2개월도 안돼 이뤄진 것이다.
지난 1985년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을 주로 다뤘다. 미실현 손실 등에 대한 우려로 지난 1분기에 1000억 달러가 넘는 예금이 인출되면서 은행 파산에 대한 공포가 폭발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 400억 달러에서 지난 28일 기준으로 5억 5700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로 인해 은행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트 얼라이언스 등 지역은행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퍼스트리퍼블릭뱅크가 새로운 은행 혼란을 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봤다. 스티븐 켈리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연구원은 “이는 초기 패닉의 마지막 단계”라며 “한 은행이 무너지면 투자자들이 또 다른 대형 은행에 집중해야 했던 2008년과는 다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