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검수완박법 처리 당시 이미 여야 동의가 끝난 걸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깨서 탈당한 것인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선동 정치를 하면서 내가 희생양이 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인 '검수완박법'의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신분으로 표결에 참석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법안의 전체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꼼수 탈당', '위장 탈당' 논란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민 의원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박광온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당내 통합과 안정을 기본 동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불리는 박 원내대표의 당선 배경에 의원들의 '공천 불안감'이 있다는 해석에는 "잘못 읽은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박 원내대표가 쇄신을 말한 것과 함께 친화력이 좋은 것 등 통합과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뽑혔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제 원내대표단을 꾸릴 것"이라며 "어떤 일을 어떻게 해가는지 본 다음에 평가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당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도 "주권자인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해결해야 한다"며 "신속하게, 질질 끌어서는 안 되고 단호하고 엄정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두 가지 기준에서 사건을 해결해 가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다만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장난치면서 민주당을 파괴하려고 하는 등 수사권 남용의 흐름이 있다면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