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분기도 아쉬운 성적표 ... 반등 카드는?

2023-04-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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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수점 전경

이마트 연수점 전경[사진=김봉철 기자]


대형마트업계가 올해 1분기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올해 점포 리뉴얼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하는 점포 수가 늘어나고 리오프닝 수혜까지 더해지면 실적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조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 매출 감소 폭은 더 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조2060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형 성장이 뒷걸음질 친 것은 적은 공휴일 수와 일부 점포 리뉴얼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부진 점포를 정리한 것도 한 몫했다. 

다만, 마트업계가 최근 3~4년 전부터 단행한 리뉴얼 전략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부진 점포를 처분하며 자산 유동화를 꾀했다. 2019년 13개 매장을 접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마곡 부지와 가양점을 매각하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비용은 그대로 매장 리뉴얼에 투자했다. 미래형 점포'를 만들어 업황 부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020년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매년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인천 연수점과 시화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연수점은 전체 면적 대비 공산품 판매 비중을 5% 수준으로 줄이고 그로서리(식료품 잡화) 비중을 대폭 늘렸다. 전체 면적 중 그로서리 4298㎡(1300평), 비식품 992㎡(300평) 규모다. 

롯데마트 역시 점포 구조조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0년까지 12개 점포 문을 닫은 롯데마트는 2021년 12곳이며, 작년 10곳의 매장을 리뉴얼했다. 

오는 28일에는 롯데마트 부산 동래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로서리 매장을 확대하고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겨냥해 키즈카페와 유아용품 등의 수요를 반영했다. 지난해 말 다시 문을 연 청라점과 부평점도 비슷한 전략으로 주변 상권 수요를 흡수해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한 것도 대형마트업계의 실적 반등 포인트 중 하나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는 매월 이틀 간 의무 휴업일을 가져야 한다. 그간 의무 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지정해야 했으나, 지난 2월 대구광역시가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고 내달부터 충북 청주시에서도 시행한다.

이외에도 외출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대형마트도 매출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매출 중 오프라인 매출은 6.6% 늘었으며, 대형마트 매출은 1.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일 휴업 도입 후 대구지역 이마트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고 현장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고객 편익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리뉴얼 오픈한 매장들의 성과도 높게 나타나면서 반등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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