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간호계와 협의한 결과를 상당수 반영했다.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숙련 간호사 확보 △질 높은 간호인력 양성 △방문형 간호 제공체계 활성화 등 3대 추진분야와 세부과제가 담겼다.
병원 근무 겸임교수인 임상간호교수제를 간호대학 56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이를 전체 간호대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의료기관 평가인증 기준에 간호대학생 실습교육 관리·운영체계 관련 항목을 신설해 현장 교육을 강화한다. 신규 간호사에게는 1년간의 교육훈련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법 하위법령에 근거 조항을 마련한다.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해 가정간호와 방문간호를 활성화한다. 의료기관 산하에 센터를 설치하고 퇴원환자나 생애 말기환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간호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병·의원급 기관의 가정간호 서비스는 가정전문간호사만 수행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일정 교육을 이수한 일반 간호사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다.
간호사 처우 개선 작업은 간호법이 아닌, 기존 의료법 체계 내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타 직역이 반대하는 간호법 제정보다는, 현행 의료법을 개정해 보건의료 직역 전반의 역할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70년 동안 유지된 의료법 단일 체계에서 특정 직역만 별도 법률로 분리하는 것이 의료 체계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