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소 협력사와 만든 네트워크 장비로 외산 대체한다"

2023-04-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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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셀 게이트웨어, 원칩솔루션 등 국내 협력사와 성과 발표

외산 장비, 국산으로 대체... 해외 수출 지원 등 5G 생태계 구축

KT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와 함꼐 스몰셀 게이트웨이, 원칩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핵심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KT 직원이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KT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핵심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네트워크 안정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중소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창출할 전망이다.

25일 KT는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 이루온과 함께 '스몰셀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몰셀 게이트웨이는 다수의 스몰셀 기지국을 집선해 LTE·5G 코어망과 연동하고, 암호화를 통해 스몰셀 기지국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기지국 신호가 약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음영지역에서 통신 품질을 높이는 스몰셀 솔루션의 핵심이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최대 10만개의 스몰셀 기지국을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게이트웨이다. 기존 스몰셀 기지국 교체 없이, 5G 가입자에게도 스몰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DECOR(Dedicated Core Networks) 기능을 지원해 투자비 절감 효과도 크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 장비는 재난문자 등 국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스몰셀 서비스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KT는 스몰셀 기지국과 코어망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인력과 품질 전문가를 지원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제품 신뢰성 검증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최적화했다.

이 장비는 지난 3월 말 계약을 체결해 5월 중으로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KT는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 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5G 무선통신 광중계기 혁신 또한 협력사와 함께 거둔 성과다. KT는 광중계기 협력사인 쏠리드와 함께 주요 제어연산 칩 6개를 1개로 통합하는 '원칩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적용한 5G 광중계기는 3.5㎓ 5G 서비스 대역뿐만 아니라 1.8㎓와 2.1㎓ LTE 서비스 대역도 지원하는 일체형 제품이다.

현재는 완성된 시제품에 대해 철저한 검증으로 품질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말 계약 후 하반기 도입 예정이다.

기존 광중계기는 3.5㎓, 1.8㎓, 2.1㎓ 등 서비스 대역별 각각의 제어연산 모듈을 별도로 구성하고, 혼합 장착해 운용하는 형태였다. 이에 따라 장비가 커지고 내부 구조가 복잡하게 연결돼 유지 보수가 어려웠다. 양산할 경우 조립과 생산성이 저하되고, 많은 수의 부품이 소요돼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 등 생산 관리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원칩솔루션을 통해 부품 수가 줄어들면 협력사는 원가를 절감하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KT 역시 장비 효율성을 높여 설치·운용 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와 꾸준히 협력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상품을 확보하겠다"며 "KT는 5G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하는 5G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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