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코어 "카카오VX 직원, 자사 관리 프로그램 무단 침입"…카카오VX는 사과

2023-04-21 15:17
  • 글자크기 설정

스마트스코어, 지난 20일 국회 토론회서 카카오VX 해킹 의혹 추가로 제기

아이디어 도용 여부 놓고 공방 속 해킹까지 불거지자 카카오VX 사과문 발표

스마트스코어 "카카오VX 사과문에도 문제 있어"…불씨 꺼지지 않아

 

[사진=카카오VX]

스마트스코어와 카카오VX 간 대립이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다. 스마트스코어가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주요 기능을 카카오VX가 모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데 이어, 카카오VX 직원이 자신들의 관리자 페이지를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모방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하던 카카오VX는 관리자 페이지 해킹 논란까지 불거지자 사과문을 내며 일단 한 발 물러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및 아이디어 도용 등 불공정 피해 증언대회'에서 카카오VX가 장기간 조직적으로 관리자 페이지를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이에 지난 10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카카오VX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노성 스마트스코어 부대표는 카카오VX가 2021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년간 총 801회에 걸쳐 스마트스코어 내부 시스템에 침입을 시도했고, 577회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VX가 서비스 화면 구성 등을 스마트스코어와 거의 동일하게 구현한 데 대해 해킹을 의심했고,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IP 목록을 확보해 카카오VX에 할당한 4개의 IP와 대조한 결과 이 같은 증거를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월 카카오VX에 부정경쟁행위 등 금지청구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VX가 스마트스코어 서비스의 여러 기능들을 베꼈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마트스코어는 나아가 카카오VX가 내부 개발툴에 스마트스코어의 화면을 캡처해 놓고 개발을 진행하는 등 사실상 조직적으로 모방·도용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카카오VX는 자사 직원의 무단 침입 논란이 불거지자 스마트스코어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카카오VX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 직원의 관리자 페이지 무단 접속 이슈 등과 관련해 스마트스코어사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며 "골프장 관제 스코어 솔루션 기획 과정에서 스마트스코어에서 당사로 이직한 직원이 스마트스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본인이 사용하던 계정으로 접속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필요한 인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담당 임원의 관리 소홀 책임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후 사실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외부 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카카오VX는 아울러 스마트스코어와의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스마트스코어 측은 카카오VX의 사과문에 대해 재반박했다. 스마트스코어는 "해당 직원의 기존 계정은 퇴사 후 바로 삭제됐음을 확인했으며, 한 대가 아닌 다수의 컴퓨터를 통한 접속도 의심된다"라며 "접속 시기와 접속 골프장 역시 솔루션에 대한 모방시기 및 영업 활용시기와 유사하다"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