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커넥티드카'와 '디지털 물류'를 양대 축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 국가 3개국을 먼저 공략하고 이를 발판삼아 내년 중동·아프리카 등 시장 진출에 본격 속도를 낸다. 지난 20년 간 국내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해온 KT가 구체적인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 사업단장(상무) 겸 롤랩 대표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19~21일 열리는 '월드IT쇼 2023' 행사에서 기자 대상 세션을 마련하고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롤랩은 인공지능(AI) 물류 사업 등을 목표로 KT가 2021년 3월 설립한 디지털 물류 자회사다.
KT는 다음달 독일 프리미엄 차량 제조사 등과 함께 컨슈머 이심(eSIM) 기반의 5세대 이동통신(5G) 커넥티드카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비디오·음악 스트리밍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기반 게임·쇼핑·오피스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연결 없이 차량 내에서 전화 수발신도 가능해진다.
최 상무는 "이미 아시아 3개국과는 커넥티드카 플랫폼 공동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서비스 론칭이 확정된 상황"이라며 "중동, 아프리카나 중남미에 진출할 로드맵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물류 사업은 세 개 핵심 플랫폼인 운송 '리스포', 풀필먼트 '리스코', 화물 중개운송 '브로캐리' 등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현재 싱가포르 현지 대형 통신사인 싱텔과 함께 현지 플랫폼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