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고 울산대와 포스텍 총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뒤 현재 울산대 법인 이사장과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태재디지털대학 법인이사를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주제강연에서 "대학 입학자원이 2023년 현재 40만명에서 2040년 28만명으로 감소하는 현실에서 신생 창업기업 산실인 핀란드 알토대학교, 다국적 학생 중심인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교 등 지역을 혁신하는 대학으로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포스텍 총장시절 시행한 학과·전공 구분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무(無)학과'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철학과를 선택했더라도 기계과에서, 반대로 기계공학을 선택했더라도 철학을 전공할 수 있는, 학생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아울러 김 이사장은 "산업혁명 이전 시대와 의무교육 및 고등교육으로 바뀐 산업문명시대를 넘어 2000년 이후 디지털 문명시대로 바뀐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는 대학 혁신은 계속 해야 할 일, 버려야 할 일, 창조적으로 새롭게 해야 할 일을 가려 교수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대학의 미래를 설계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정부가 올해 10개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비수도권 30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당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정책은 지방대학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