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이 세계 최대의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

2023-04-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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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첨단산업단지에만도 300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적 생산 유발효과는 700조원 전망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시]

“용인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원삼면 일대에 126만평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남사읍에 215만평 규모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반도체 초격차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7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경기도 용인이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상일 시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용인이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용인 기흥·원삼, 화성, 평택과 이천 반도체 생산단지를 연결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만 무려 300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적 생산유발효과는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성공과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는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 아시다시피 시는 원삼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그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와 용수·전력 확보, 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많은 경험을 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성공적 조성에 매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원추진단을 구성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조성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목표를 달성하고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기술로는 밀리지 않지만 생산능력 부족으로 ‘규모의 경제’인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 TSMC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큰 만큼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내 클러스터 건설을 계기로 본격적인 추격을 하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라인 1개를 건설하면 약 128조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되고 47조원의 부가가치와 3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부 발표와 업계 자료들을 살펴보면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5개 Fab) 건설로 700조원에 달하는 직간접 생산유발효과가 날 거라고 한다. 업계는 직접고용 3만명을 포함해 160만명의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4개 Fab이 들어서는 원삼에는 5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남사·이동읍에 조성될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에는 150여 개 소부장과 반도체 설계 기업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사진=용인시 ]


-이 시장의 노력과 시의 반도체 전략이 국가산단 지정에 주효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지난해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동안 중앙정부를 비롯한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국가산업단지 발표를 이끌어 냈다.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와 관련해 특징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측 제안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정부가 분명히 했다. 시장 취임 후 첫 번째로 결재한 문서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이었다. 용인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이 조례에 근거해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27일 첫 회의를 열었다. 고도의 기술과 전문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을 위촉했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 등 반도체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데 위원들 고견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국을 새로 만들었다. 신성장전략국은 반도체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를 전담한다. 산업단지 내에 건축물을 증축할 때에는 통상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 입주 계약 변경 신청 절차가 끝난 다음 건축(증축) 허가 신청 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는 입주계약 변경신청 절차와 건축 허가 신청을 동시에 진행해서 40여 일 만에 처리했다. 시는 또 150억원 규모로 ‘용인 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도 순항 중이다. 백암고 운동장 부지에 반도체마이스터고를 신설하려고 한다. 시스템 제어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를 개설해 학년당 64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총 12학급 192명 규모다. 경기도교육청·용인교육지원청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달 하순 교육부 지정 동의 요청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관내 대학교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을 위해 반도체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는데 향후 방안은.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온라인 교육 과정, 교사에 대한 온·오프라인 직무 기술지도 지원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 실습 등을 지원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각 회사 채용 기준에 따라 반도체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램리서치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했다. 램리서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앞서 지난달 8일에는 SK하이닉스, 14일에는 삼성전자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협약을 맺었고 서플러스글로벌, 로봇앤디자인, 세메스 등 지금까지 모두 40개에 가까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과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해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탄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국가산단 조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만한 일들이 있는가.
"
시는 인허가를 비롯해 각종 협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용수·전력 확보와 도로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등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라든지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적용되고 있는 일부 규제 해소 등이 필요하다.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이웃 지자체와 소통·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은 20~30년 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일이다.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안성·여주·이천 등 인접 도시들이 통 크게 협력해준 것도 이를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할 사항이 있다면.
"용인도 국가산업단지 범정부 추진지원단에 참여한다.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작업에서 노하우를 전하고, 국가산단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시가 구상하는 도시 모습을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단계에서 반영하려고 한다. 노하우와 관련해서는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착공되기까지 시가 고심했던 기록들을 다시 한번 들춰보고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각종 행정 절차를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매듭지어야 할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언을 하려고 한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까지 통상 7년 걸리는 일을 5년 이내에 끝내겠다고 한다. 저는 3년 정도면 착공이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최대한 의견을 내고 관철하겠다. 용인시 ‘2035 도시기본계획’과 국가첨단산업단지 계획을 상호 연동하겠다.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지정되면 산단 일대가 산업 도심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도로 인프라도 중요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임하면서부터 상대 후보와 차별적으로 내세웠던 게 ‘반도체 고속도로’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이제는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가 됐다.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려고 한다."
 
-용인 반도체 배후도시 등을 검토하고 있는가.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2035 도시기본계획’과 국가첨단산업단지 계획은 상호 연동돼야 한다. 화성 동탄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배후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시스템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상하는 용인에는 배후도시가 없다. 단순하게 주택 공급 계획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선제적인 도시계획으로 주거·환경·교육·문화·체육시설이 어우러진 체계적인 도시를 만들어서 소부장 기업 종사자들과 가족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에 약 1만가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900가구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지만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와 원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감안한 배후도시가 필요하다. 정부가 국가산업단지를 발표한 다음 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만나 배후도시 건설 문제도 논의했다. 앞으로 정부는 물론 LH 등과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
 

이상일 시장(62)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청와대, 국회, 여야 정당, 외교부 등을 출입했다, 2006년부터 3년 6개월간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이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용인시병 당협위원장, 윤석열 국민캠프 공보실장을 지냈으며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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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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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읍 일대215만평
    바른표기 아닙니다

    전체면적중
    이동읍 시미리중심
    73%포함
    남사읍 27%포함

    이동,남사읍 일대215만평
    바른 알림입니다.

    100년만에 처음 온
    이동읍 홍보에 정부,용이시
    지명혼선 발표로 많은 읍민들
    가슴속에 응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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