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타이이스타젯 수백억 배임' 혐의 이상직 전 의원 기소

2023-04-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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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상직 전 의원과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의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 사람의 수백억원대 배임 공모가 실제 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함께 재판에 넘겼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이날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전 의원 역시 같은 혐의로 함께 불구속기소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으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 별도 구속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 전 의원과 박 대표가 지난 2017년 2월부터 5월까지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사용해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입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이들이 2019년 8월에는 타이이스타젯 항공기 리스 비용인 약 369억원을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도 실소유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에 대한 이번 공소장에서 이 전 의원과 박 대표를 공범으로 명시하고, 창업주와 대표의 범행 공모 사실도 별도로 적시했다. 박 대표는 앞서 2011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37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를 진행한 혐의로도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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