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5월 24일로 확정... 실용 위성 첫 자체발사 도전

1단과 2단 조립을 마친 누리호 3호기.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 개막을 알린 누리호가 오는 5월 24일 3차 발사를 실시한다. 발사체 성능 검증을 위한 지난 1·2차 발사와는 달리, 3차 발사부터는 누리호 고도화와 함께 민간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이 이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일정을 오는 5월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준비 상황, 위성 탑재 일정, 최종 시험 계획, 기상 등 발사 조건을 검토한 결과다. 당일 기상 악화 등으로 일정이 미뤄질 경우 예비 발사일은 오는 5월 31일까지다.

현재 누리호는 1단과 2단의 단 간 조립이 완료된 상태며, 각종 성능 시험을 준비 중이다. 3단에 탑재할 위성 8기는 최종 환경시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5월 1일에서 2일 사이 나로우주센터에 위성이 입고되면, 약 3주에 걸쳐 총조립을 진행한다.

3단에 탑재되는 주요 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NEXTSAT-2)다. 550㎞ 고도에서 영상 레이더 기술 검증, 근지구궤도 우주 방사선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이밖에 한국천문연구원(도요샛 4기), 져스텍(1기), 루미르(1기), 카이로스페이스(1기) 등이 개발한 큐브위성 7기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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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차 발사에서 큐브위성 4기를 탑재한 것과 비교해 탑재 위성이 크게 늘었다. 특히 도요샛은 4기가 펀대로 비행하며 우주 날씨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등 실용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는 실용 위성을 본격적으로 탑재해 발사하는 우주 발사체 본연의 임무를 최초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지난해 10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로 발사에 참여한다. 이번 3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4차 발사부터 발사운용 관련 기술 습득 진척 상황을 고려해 참여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첫 시도이자 체계종합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관련 기관과 산업체 모두 발사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도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