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지난 2월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약 68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63억8000만달러 줄었다. 또 2개월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1월 42억1000만달러보다 3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였다. 5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43억5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56억5000만달러나 급감했다. 다만 적자 규모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1월(-73억2000만달러)보다는 약 60억달러 축소됐다. 우선 수출(505억2000만달러)이 작년 2월보다 6.3%(33억8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6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반대로 수입(518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6%(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7.2% 늘었다. 원자재 중 가스와 화학공업제품 증가율이 각 72.5%, 10.0%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 역시 2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9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1억2000만달러나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1년 전 14억2000만달러 흑자였던 운송수지가 2억2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80.0%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새 4억30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인 10억1000만달러로 불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1억2000만달러)는 작년 2월(15억6000만달러)보다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