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백약이 무효..."4월 중 대책 내놓는다"

2023-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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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서 부처별 이행실적 점검

이창양 "中 리오프닝 효과 더뎌...수출 드라이브 절실"

[사진=연합뉴스]

수출 감소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과 디자인·해외인증 취득·디지털 산업·의료기기·녹색산업, 수산식품 등 분야별로 경쟁력 강화·수출 확대 방안을 이달 중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수출 유관 부처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속하는 수출 감소세와 무역적자에 대응하고, 올해 범정부 수출플러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처별 이행실적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라면서도 "다행히 무역적자 규모는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1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무역수지 추이를 보면 올해 1월 126억5000만 달러에서 2월 53억1000만 달러, 3월 46억2000만 달러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 장관은 "그러나 글로벌 고금리 기조 속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우리의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범국민적 노력과 함께 강력하고 속도감 있는 수출드라이브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꺼져가는 수출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부처 간 협업과제를 추진하는 등 각종 수출 지원 계획을 내놨다. 우선 컨테이너선을 통한 수출 옵션을 제공해 자동차 전용 운반선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계 물류 애로 해소를 추진한다. 신선식품 운송 물류 인프라도 구축한다. 농식품부·해수부에서 발굴한 기업 수요와 코트라가 보유한 해외 콜드체인 인프라 117개사를 매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對)일본 수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참석 부처들은 양국 간 협력 가능성과 수출 증가율이 높은 3대 분야(첨단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를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내놨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전기차 등 일본의 첨단산업 공급망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지원한다. 일본 내 한류의 재확산을 계기로 농수산식품, 패션, 콘텐츠 등이 일본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디지털·녹색 전환 정책과 연계해 현지 수요기업과 국내 기업의 매칭을 지원한다.

이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한·일 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이 일본 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번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는 올해 수출 확대가 예상되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세부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부처 간 협업과제를 발굴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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