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개별 은행의 문제라는 미국 당국자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어서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297.0원에 개장했다.
밤 사이에는 역외에서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SVB 사태는 개별 은행의 문제”라며 “미국 은행 시스템은 자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견고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서 위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 기준 22.9bp(1bp=0.01%포인트) 급등해 그간의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을 선호하는 심리가 시장에 퍼지고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분기 말에는 수출업체 매도물량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중공업 등의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