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부터 정리해고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달 전체 직원의 2.6%에 해당하는 직원 약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거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이번주부터 회사 인력 감축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통보가 갈 것"이라며 "먼저 이번주에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이어 4월에 두번째 정리해고 소식이 알려지고 여름 전에 세번째 정리해고를 단행해 7000명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아이거 CEO는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조치"라며 "기업의 구조와 기능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도전도 있겠지만, 미래의 사업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해 11월 실적 부진으로 해임된 밥 체이펙 전 CEO에 이어 디즈니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아이거 CEO는 영화, 텔레비전, 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ESPN 사업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3개로 나눠 회사를 재편하고, 비용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디즈니의 주가는 지난해 44% 하락한 후 올해 약 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