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긍정도 부정도 '외교' 거론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8%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올랐고, 부정평가는 2%p 각각 떨어진 수치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2월 4주 차에 37%를 기록한 이후 3월 들어 1주 차 36%, 2주 차 34%, 3주 차 33% 등으로 계속 떨어지다가 한 달 만에 겨우 반등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5%),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 '경제·민생·물가'(7%), '독단적·일방적'·'소통 미흡'(이상 5%),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경험·자질 부족·무능함'·'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3%) 등이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에 모두 '외교'가 포함됐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 6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에 뒤이은 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중요한 것은 '외교'보다는 '경제와 민생'이다"라며 "1% 상승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이유가 반드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커다란 반등 없이 일시적인 하락과 상승이 반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지지율 35%...국민의힘과 1% 격차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4%로 1주일 전과 같았고, 더불어민주당은 35%로 2%p 상승했다. 무당층은 25%, 정의당은 5%였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지른 건 지난 1월 2주 차(민주당 34%·국민의힘 33%) 조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3월 1주 차 지지율이 39%를 기록해 민주당과 격차를 10%p까지 벌렸다가 3월 2주 차에 38%로 내려온 데 이어 지난주 34%로 더 떨어진 바 있다.
한국갤럽은 측은 "올해 설 이후 국민의힘 당권 경쟁 가열과 함께 나타났던 양대 정당 간 괴리는 지난주부터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가 50%를 웃돌았고, 30·40·50대는 민주당 지지자가 40%대를 차지했다. 20대의 절반가량은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0%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