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월 CPI, 10.4% '깜짝' 상승…"금리결정 복잡해져"

2023-03-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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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영국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달 상승 폭(10.1%)과 전문가 예측치(9.9%) 모두를 웃도는 것이다. 전월 대비해서도 1.1% 오르며, 예상치(0.6%)를 상회했다.
 
영국 CPI 상승률은 작년 10월에 11.1%를 기록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11월 10.7%→ 12월 10.5%→ 1월 10.1%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으로 연속 하락세는 끝났다.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이 계속해서 오르며 물가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통계청은 “레스토랑, 카페, 음식 및 의류 부문의 물가 상승이 컸으며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 상품 및 서비스, 자동차 연료는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주택 비용을 포함한 물가지수인 CPIH도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9.2% 올라, 1월 상승 폭(8.8%)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CNBC는 “영국 가계는 높은 식품 및 에너지 비용과 씨름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여러 부문의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의 깜짝 상승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고민은 깊어졌다. BOE는 오는 23일 밤 9시(한국시간)에 3월 금리 결정에 나선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등 글로벌 은행 부문의 혼란으로 인해 금리 결정이 복잡해졌다.
 
영국 예산책임청(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은 지난주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2.9%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과도한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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