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상암 자원 회수시설, 위해하지 않다"..주민 이해 강조

2023-03-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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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기후환경본부 전체 조직, 상암으로 이전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킨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올레 폴센 람볼 본부장(왼쪽)에게 폐기물 처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두일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킨 선진 사례인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관계자에게 폐기물 처리 과정을 안내받으며 살펴봤다. 

'아마게르 바케' 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을 소각해 생산된 열과 전력을 인근 지역에 제공하는 시설이다. 시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붕을 활용한 스키 슬로프다.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덴마크의 지리적 특성을 역발상으로 이용해 소각시설 지붕에 인공 언덕을 조성하고 사계절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이 같은 이유로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힐(Copenhill)’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 건립 총괄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 람볼(Ramboll)과 운영사인 ARC 관계자에게 소각시설,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코펜힐 정상까지 올라 스키장,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을 꼼꼼히 확인했다.

올레 폴센 에너지 기업 람볼 본부장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 1000도 이상 올라가며 여기서 발생하는 스팀으로 전력을 생산해 지역 난방으로 보내고 있다"며 "전력량은 최대 63㎿며 이는 7만2000가구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플센 본부장은 "이 페기물 소각장은 덴마크 여왕궁과 2㎞도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인근 주거시설과는 200m에 불과하다"며 안전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서울시 해당 부서인 기후환경본부에서 크고 작은 소통 기회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며 "(시장이 직접 마포 주민들과) 새로운 소통 기회를 여러 번 마련하겠다"고 주민들의 이해를 강조했다. .

그는 "이곳(코펜하겐)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주민들께 건강상 위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의지를 분명하게 주민들께 전달해서 불필요한 오해는 감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 시장은 "폐기물 소각장이 위해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전체 조직을 마포 소각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 자원회수시설은 주요 시설과 진입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편의시설을 짓는다.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선정한 마포구 상암동 후보지 일대는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좌우로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난지천공원이 위치해 환경적 장점을 살린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마게르 바케'는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에 있어서도 우수 사례로 꼽힌다.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염화수소(HCl),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 배출량을 모두 유럽연합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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