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향해 "거짓말 그만하라...김문기 모를 수 없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자 유 전 본부장이 이를 곧바로 반박한 것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재판에 출석하면서 만난 취재진에게 "김 처장은 시청 최고담당자이기에 이 대표가 모를 리가 없다"며 이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에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팀장급만 600명에 달하는 공사의 직원 중 한 명일 뿐이며 호주 출장 당시에도 눈 한 번 마주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동행한 호주 출장 당시 상황에 대해 "2인 카트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보좌하기 위해서 김문기가 직접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 골프장 퍼블릭같은 경우 러프가 길고 캐디가 없어서 공을 직접 찾아야 한다"며 "그러면서 '김(문기) 팀장 거기 있어' 같은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말을 한다고"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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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우리 회사(공사) 팀장은 사실상 시청의 과장급이다. 우리 직원 중에서는 최고위직에 해당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도 다하고 했던 사람이다. 모를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공무원 2급이면 8000명 경기도 공무원 중에서 지사 부지사를 제외하고 나면 거의 5명 안에 드는 고위직이다. 김만배하고 밀접한 사람이 거기 들어가 있었다"며 "이런 관계들이 서서히 다 드러나고 가면이 벗겨질 것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화전대유 김만배씨와 관련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