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주 69시간 근무는 과도한 시간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보완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어떻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냐는 논의는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렴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어느 정도 범위를 가지고 논의할 것인지는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근로시간을 늘리는 건 절대 안 되지만, 그 범위 내에서 어떻게 탄력 조정할지 현장의 문제를 직접 듣고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표, 공감대 형성 과정서 매끄럽지 못했다.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명되는 바람에 혼선 빚은 것에 대해선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발표 과정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 회동에서도 국민의힘의 근로시간 개편 관련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문제성 발언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논의한 바 없었다”며 “제가 우리 당이 가진, 제가 가진 입장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제안한 대선 공통공약추진단과 범국가비상경제회의에 대해서는 “들었으니까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야) 당대표끼리 수시로 자주 보자고 했고, 정책위의장 선에서 자주 보고 정무라인도 자주 보자고 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