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2%, 0.77% 하락한 3245.31, 11416.5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59% 내린 2343.11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해와 선전이 각각 4099억, 5224억 위안으로 총 9323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930억 위안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 동향은 엇갈렸다.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서는 7.07억 위안이 순유출된 반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32.5억 위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증시에 불어닥친 금융, 에너지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페트로차이나(6001857.SH)가 2% 이상 하락했고, 보험 대장주 중국인수보험(601628.SH)도 4% 가까이 내리며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 반면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진 까닭에 황금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SVB 파산에 따른 리스크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추후 뱅크런, 은행 도산,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증시 전반적으로 금융주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점이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떼제네랄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아시아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 것"에 반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국, 일본 그리고 경기 민감 섹터 등 민감주와 스몰캡이 좀 더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일은 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중국의 1~2월 실물 경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어서 연초 중국의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4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426위안 내린 6.89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61%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