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글로벌증시 불안에 상하이, 선전지수 1% 이상 급락

2023-03-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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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0일 중국증시는 글로벌증시 전반의 불안감 속에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며 낙폭을 늘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6.01포인트(1.40%) 하락한 3230.08, 선전성분지수는 137.45포인트(1.19%) 내린 1만1442.54로 장을 닫았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2.32포인트(0.10%) 하락한 2370.36로 비교적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422억 위안, 467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에 총 거래대금은 8095억 위안으로 전일 대비 7% 가량 늘었다.

외국인 자금이 4일 연속 유출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상하이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13.7억 위안, 홍콩증시에서 선전증시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18.5억 위안이 순유출되면서 총 32억 위안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연이어 가격 인하를 발표한 여파에 비야디(002594.SZ)가 5% 급락하는 등 자동차업종이 전체적으로 4%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국제유가가 5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여파에 페트로차이나가(601857.SH)가 2% 이상 급락하는 등 원자재업종도 대거 낙폭을 늘렸다.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이번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이날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높던 차에 전날 미국증시가 SVB파이낸셜 그룹의 파산 우려 및 가상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 여파에 급락하자 그 불안 심리가 아시아증시에까지 확산한 모습이다. 

금융 네트워크 테이스티라이브의 일리야 스피박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아시아에 직접적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충격이 가상화폐와 같이 규모가 작고 위험한 시장으로부터 기존의 좀 더 전통적인 금융 분야에까지 점차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둥우증권은 "현재 시장은 계속 낮은 거래량 속에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해진 후 적절한 시기에 움직일 것"을 조언했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7위안에 근접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11위안 내린 6.9655위안으로 고시했지만 여전히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이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연례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열린 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인대 대표 2952명의 만장일치로 국가주석 및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공식 재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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