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비중은 확대하고 지류 온누리상품권 비중은 줄일 예정이다. 소비자 소비패턴과 결제 수단 변화에 따른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정책 일환이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발행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소비자 이탈 방지를 위해 오는 5월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 기간에 카드형 상품권에 대한 추가 할인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법’에 따라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보호와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유가증권이다. 종류는 지류, 카드형, 모바일로 나뉜다. 특히 카드형 상품권은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를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에 등록해 상품권 구매(충전) 후 해당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기존 지류 상품권과 달리 24시간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고 카드 단말기가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카드 결제라서 별도 절차 없이 전통시장 소득공제가 적용돼 공제율 40%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사용한 카드 상품권 구매 금액도 해당 카드 사용 실적에 포함돼 카드 자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높은 할인율과 한도도 매력적이다. 지류형은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카드형 상품권 할인율은 지류형 할인율 대비 두 배인 10%다. 구매 한도도 이달 기준 지류형(70만원)보다 30만원 많은 1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비중 확대를 위해 동행축제 기간에 현재 10%인 할인율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카드형 상품권 인지도를 높이고자 이동식 온누리상품권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은 다음 달부터 두 달 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카드형 상품권 비중 확대를 위해 가맹점도 확대한다. 상반기까지 전통시장, 상점가에 있는 카드사 가맹점에서 카드형 결제가 가능하도록 일괄 가맹처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별 판매도 비정기적이 아닌 정례적으로 추진할지도 논의한다.
일선 현장에서는 카드형 상품권 비중 확대를 위해 지류 상품권 구매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 창구와 연계해 접근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소진공이 운영하는 홍보관에서 소비자 교육을 한다 해도 단번에 카드 등록과 충전을 익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진공 측은 은행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