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인 전남의 농가가 역대 가장 많은 614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축산농가가 2499가구(40.7%)로 가장 많고, 식량작물 1933가구(31.5%), 채소 907가구(14.8%), 가공․유통 325가구(5.3%), 과수 301가구(4.9%)였다.
고소득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한우를 100마리 이상 키우는 대농이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한우 사육농가가 1254가구였지만 지난해는 1396가구로 11% 늘었고 2021년 사육한우가 59만2000마리였지만 지난해는 62만3000마리로 5% 늘었다.
시설채소 분야에서 고소득자가 나온 것은 딸기와 파프리카 가격이 오르고 수출이 늘어난 데다 농산물 가공과 인터넷 쇼핑몰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군별로는 해남이 753가구(12.3%)로 가장 많고 이어 고흥 632가구(10.3%), 강진 589가구(9.6%), 영광 499가구(8.1%), 나주 478가구(7.8%) 순이다.
고소득 농가 중에 연 소득이 1억원에서 2억원 미만인 농가가 4418가구(72%)로 가장 많았고, 2억원~3억 원 미만이 887가구(14.4%), 3억원~5억원 미만이 495가구(8.1%)였다.
연 소득이 10억원 이상 농가도 130가구나 됐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축산 농가를 위해 조사료 생산 기반을 늘리고 시설 원예를 현대화해 생산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도장터와 홈쇼핑을 활용해 온라인 판매를 지원한 것도 효과를 봤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