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 마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손목 부상 등으로다. 지난해 1승을 거뒀다. 바로 이 대회(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다.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휴식을 취했다. 명상을 하고, 여행을 즐겼다. 오로라를 보고 싶어 기다렸고, 꿈을 이뤘다.
방어전에 오르는 소감으로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대회"라고 답했다.
좋은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가져가고 싶다고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마음대로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냥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게 선수 생활 하면서 가장 필요한 주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주 대회장에는 강풍을 동반한 뇌우가 예고됐다. 힘든 싸움이다.
이날 고진영은 연습 라운드를 했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오전에 9홀만 소화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윙 연습은 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태국보다 습하다. 숨쉬기 조금 힘든 날씨다. 비가 오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우산을 잘 쓰겠다"고 이야기했다.
고진영은 싱가포르 팬클럽이 있다. 전날 27명의 회원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7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점수를 의미한다. 고진영은 입성까지 약 30% 남았다.
고진영은 팬들 이야기에 웃음꽃을 피웠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모양이다.
이번 대회는 갤러리 입장이 허용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고진영의 팬클럽도 응원전에 나선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싱가포르는 LPGA 투어 데뷔 이후 지금까지 매년 나왔다. 골프도 골프지만, 싱가포르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며 "올해 갤러리가 입장한다.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항상 오고 싶은 대회"라고 이야기했다.
이 대회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총상금은 180만 달러다. 출전 선수는 66명이다. 커트라인은 없다.
고진영은 2일 오전 9시 13분 1번 홀에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과 한 조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