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손꼽히는 인상주의 대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을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공모해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 전시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의 유휴 전시 공간을 활용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 지역민에게 다양한 시각예술분야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청남대는 올해 처음으로 지원 사업에 뛰어들어 반 고흐 전시 매칭을 위해 전시기획사와 꾸준히 소통하고 청남대 전시의 적합성과 당위성 등을 끊임없이 피력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 결과 청남대에서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세계의 명작인 반 고흐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반 고흐 작품과 똑같은 사이즈와 질감으로 제작된 레플리카(복제본) 전시로,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 작품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로 마련됐다. 반 고흐의 생애를 따라가며 작품의 시대별, 의미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남대의 미술 전시사업은 충북도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체험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호수여행, 이른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청남대는 올해 개방 20주년을 기념해 초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작 모네와 르누아르의 기획전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