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은 22일 "시민골프장 사업을 원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익적 차원으로 운영할 예정인 골프장인 만큼 제로에서 100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시장은 "앞으로 이 골프장이 수요가 뚝 떨어져 시민들이 시내 주변의 14개 골프장에 가서 헐값으로 아무 때나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면 굳이 안 해도 된다"며 "저렴한 요금에 캐디피 등 없이 카트 하나 몰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골프장도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 수요를 예측했을 때 사업 추진이 필요한가부터 시작해 충주시가 투자하거나 민간투자를 끌어내야 하는 방안 등 모든 스펙트럼을 열어놓고 용역을 할 것"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타당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민골프장 조성을 공약한 데 이어 골프장 예정지로 수안보 스키장 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논의 과정에서 중앙탑면 창동리 시유지도 검토 대상에 추가된 상태다.시는 오는 4월 시민골프장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간다.
시는 당초 수안보면 골프장은 시가 500억원을 들여 9홀 규모로 조성하고, 중앙탑면의 경우 민간 투자를 받아 18홀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조 시장은 또 종민동 마즈막재에 있는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을 시청 앞 광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충주지역 의료공백 문제와 관련해 "핵심은 시설이 아니라 (실력 있는) 의사를 모실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충북대병원 분원, 건국대병원, 충주의료원을 활용한 최적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