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7개국(G7) 중 일본만 유일하게 우크라이나를 찾지 않으면서다.
21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 현지의 안전 대책과 제반 사정을 감안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쓰노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찾으면서 G7 국가 중에 우크라이나를 찾지 않은 유일한 국가가 됐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도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5월 개최하는 5월 개최하는 G7 히로시마 정상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를 주요 의제로 삼을 생각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키이우 방문은 정치적 의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자위대가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비를 담당할 수 없고, 총리가 국회 회기 중에 외국을 가기 위해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될 우려가 있어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0일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G7 정상이 참여하는 온라인 회의를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