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이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맞춤형 무기를 선보이는 등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3)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현대로템은 현지에서의 운용성을 고려해 중동 환경에 최적화된 다목적 무인차량, K2 전차 등 맞춤형 지상무기체계 제품군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사막색으로 도장한 중동형 모델이다. 사막색 다목적 무인차량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지난해 우리 군에 도입된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 차량으로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전기 구동 기반의 첨단 무인 플랫폼이다.
원격 주행을 비롯해 병사를 따라 기동하는 종속 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무인운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해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중동형 K2 전차를 전시했다. 중동형 K2 전차는 폭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특수 고무 재질을 적용한 궤도를 장착하며 파워팩의 냉각 성능을 강화하는 등 중동 맞춤형 사양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함께 전시된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 등 장비해 지뢰 제거에 특화된 전차로 굴삭팔로 다양한 장애물 지대를 극복해 기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차륜형장갑차와 수소연료전지 적용 차륜형장갑차를 소개한다. 국내에서 전력화된 K808 차륜형장갑차를 비롯해 105mm 포탑, 박격포 등 차륜형장갑차 계열화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 현지에 최적화된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홍보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대공, 대함·대지, 미래전 등 3개 구역으로 전시장을 구성한다.
우선 대공 구역에는 천궁II(M-SAM2)를 비롯해 신궁, 해궁 등을 선보인다. 대함·대지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현궁 발사 절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미래전을 테마로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 소형 정찰 타격 드론, 안티 드론 체계 등 다양한 첨단 제품군도 전시한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규 파트너 발굴은 물론 기존 수출 대상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 K-방산 대표주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LIG넥스원이 중동 지역에서 K-방산을 알리는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산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