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로에서 마사회 임직원과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트랙라이더) 등 경주마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의식 고취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실천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전문화실천에 동참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선포식에서 경마관계자 재해예방 파트너십 강화, 안전한 기승 훈련환경 및 안전점검 강화, 경마현장 안전수칙준수 강화, 안전관리 전문성 강화 등 올 한해 경마현장의 안전관리 중점 추진과제를 공유하고 안전실천 결의문을 제창하며 안전최우선 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특히, 한국마사회 경마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김홍기 경마본부장이 10여 명의 말관리사와 기수, 조교사와 함께 직접 말에 기승해 경주로 안전사항을 점검해 눈길을 끌었다.
기승안전점검은 이번 선포식을 맞아 처음으로 기획된 행사로 현장관계자와 함께 말을 타고 경주로를 달리며 경마진행에 방해가 되는 위험요소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현장에서는 말 관계자와의 기승간담회도 열려 경주로 현장 안전 및 보건 인프라 개선에 대해 의견도 청취했다.
김홍기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모든 경마관계자가 현장에서 자유로운 소통과 상생협력을 강화해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는 안전하고 즐거운 경마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조교마 최초로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입상한 ‘블루치퍼’ 은퇴
- 한국대표 스프린터 ‘블루치퍼’ 은퇴 기념... 한국 경마계의 개척자 ‘최병부 마주’에 기념패 전달블루치퍼는 ‘티즈나우’의 자마로 2017년 9월에 데뷔했으며, 2019년 코리아스프린트에 출마해 한국 경주마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달 뒤 미국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에서 3위를 기록했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수준(PART1)의 경마 시행국으로 분류되는 미국에서도 경마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각국 최상급 경주마들의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블루치퍼는 한국에서 훈련한 경주마의 첫 출전으로 한국경마의 국제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병부 마주의 또 다른 말로는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10대 명마에도 이름을 올린 ‘트리플나인’이 있다. 트리플나인은 '엑톤파크'의 자마로 2014년 11월에 데뷔해,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 3년 연속 프랑프리 입상, 연도대표마 3회 수상 등 한국경마에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7년 두바이월드컵 예선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고,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해 한국경마의 세계진출이라는 선구적 도전을 남겼다.
경마의 세계에서 해외원정은 장거리를 이동하고 생소한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감과 고충이 따른다. 그럼에도 최병부 마주는 세계 경마에 계속 도전해 국내 마주 중 가장 해외 경험이 많은 마주가 됐다.
블루치퍼로 미국에, 트리플나인으로 두바이에 매 경주 동행했을 정도로 본인 소유 경주마에 대한 애착과 관심도 남다르다. 끊임없는 모험과 도전으로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있듯이, 한국 경마에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국경마의 세계 진출에 앞장 선 최병부 마주가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화재 예방 특별점검... 안전한 사업장 조성 노력
이번 특별점검은 연중 가장 화재가 빈발한 취약시기에 사전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대형재난을 예방하고자 실시됐다.
점검은 부산경남본부 안전관리부서 및 유관단체의 소방안전담당자가 사업장을 순회하며 소화설비와 방화셔터 등 소방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인 경마 관람대 내부의 전기설비, 주요 비상대피로 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경남본부의 안전관리담당자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제73조에 따라 매월 전 사업장 ‘안전전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로 구성된 ‘환경·안전개선단’ 운영을 통해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적극 발굴하고 개선하는 등 환경과 안전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